17일 서울시내 한 고교에서 한꺼번에 23명의 신종 인플루엔자A(H1N1)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 연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62명과 교사 1명, 학부모 1명 등 64명이 집단으로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증상을 보여 검체를 채취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시내 한 고교에서 이날 23명의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가 집단발생했지만 아직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2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부산시는 15일 이 학교 학생 7명이 발열 증상 등으로 결석하자 16일 유사한 증상을 보인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각자의 집에 격리 조치했다. 증상을 보인 학생 가운데 다수가 교내 합창단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