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내정자의 위원장 취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국가인권위원회 제자리찾기 공동행동’ 회원 3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 취임식이 열리는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10층 행사장을 방문해 내정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행사장 입구를 점거했다.
이들은 “현 내정자는 민법학자로서 인권과 관련된 연구 업적이나 활동 경력이 전혀 없는 등 자격 미달”이라며 “본인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현 내정자가 공동행동 회원들을 피해 인권위 건물 13층에 위치한 위원장실로 들어가자 공동행동 회원들은 위원장실 입구를 1시간 반가량 봉쇄하기도 했다. 현 내정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자진 사퇴할 생각은 없다”며 “인권위 위원장을 맡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