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동명면 주민들이 대구도시철도 3호선 운행 구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도시철도 3호선은 국비 등 1조4282억 원으로 대구 북구 동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 간 23.95km를 잇는 모노레일로 2014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이 철도의 종점인 북구 동호동과 칠곡군 동명면 간 거리는 3km 정도. 노선 연장에 따른 추가 사업비는 1500억 원으로 추산됐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동명연장추진위원회’는 주민 5000여 명이 서명한 건의서를 최근 국토해양부와 대구시, 경북도 등에 전달했다. 이들은 “동명면은 대구와 경북 북부지역을 이어주는 관문으로 대구시의 위성도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대구시립묘지와 건축폐기물처리시설 등이 밀집해 있다”며 “도시철도 운행 구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칠곡군 출신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정종환 국토부 장관을 만나 “연장 구간이 비교적 짧고 공사비 부담도 크지 않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국토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철도 연장 구간은 경북도 구역이어서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경북도가 기본계획을 세워 연장 사업을 추진하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기공식은 24일 동호동 대구체육고 운동장에서 열린다. 3호선은 10m 높이의 구조물에 모노레일을 깔아 무인 자동시스템의 전동차가 다니도록 건설된다. 차량기지 1곳과 정거장 30개가 들어선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