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적읍은 1997년 인구가 3900여 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6월 현재 2만7500여 명으로 급증했다. 이 때문에 2006년 10월 면에서 읍으로 승격됐다. 주민 중에서 30대 이하가 2만1680여 명으로 82%를 차지한다. 이는 인접한 구미 3공단의 배후지역이 되면서 인구가 많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수년 전에 ‘석적 명문고 설립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고교 설립을 요구해왔다. 매년 석적읍의 초중학교 졸업생 1200여 명 가운데 절반가량은 구미 지역 학교로 진학하고 있다. 석적읍에 있는 장곡중은 올해 졸업생 152명 중 141명이 구미 등지로 진학한 반면 칠곡 지역 고교에 진학한 경우는 10% 정도에 불과했다. 추진위원회 장성택 위원장(60·석적읍 중리)은 “명문 고교 설립은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라며 “학교 설립을 1년이라도 앞당기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적고 설립에는 지역 출신인 이인기 국회의원의 노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석적고는 24학급 규모(학생 700여 명)로 2012년 개교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