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베네치아 같은 명품도시로

  • 입력 2009년 7월 24일 03시 00분


농지비율 30%로 줄이는 대신 국제업무-관광레저 용지 확대
정부, 3가지案 중 하반기 확정

새만금간척지가 국제업무단지 관광레저단지 연구단지 등을 갖춘 ‘명품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정부는 23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새만금위원회를 열고 5대 선도사업 추진 계획을 담은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새만금간척지 면적의 23.8%인 중심지역(6730ha)은 세계적인 수변도시인 암스테르담 베네치아 등을 참고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형태의 명품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명품 복합도시의 형태는 △방사형 구조 △보름달 구조 △삼각주 구조 등 3개 디자인 중 하나를 골라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올해 하반기에 확정된다.

새만금간척지는 토지 용도가 농지에서 다목적 복합용지로 바뀌어 농지비율이 당초 전체 면적(2만8300ha)의 70%에서 30%까지 크게 줄어든다. 용지별 개발면적은 △산업용지 3900ha △관광·레저용지 2490ha △국제업무용지 500ha △생태·환경용지 5950ha △과학·연구용지 2300ha △신재생에너지용지 2030ha △농업용지 8570ha △도시용지 1460ha 등이다. 정부는 새만금의 수질 목표를 기존 ‘농업용수’에서 ‘관광 레저 등 적극적 친수(親水)활동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생태·환경용지를 중심으로 공원 녹지 및 친수공간을 크게 확충할 계획이다.

정부는 새만금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올해 말까지 개발 용도에 맞는 축조 방식을 채택해 방수시설물 공사에 착수하는 등 5대 선도사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5대 선도사업은 △명품 복합도시 및 산업용지 개발 △방조제 및 다기능용지 명소화 △매립토 조달사업 △방수제 조기 착공 △만경강 동진강 하천종합정비 등이다. 또 새만금 내부 토지 개발에는 녹색교통체계 자원순환시스템 등 저탄소 녹색개발 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 마련된 종합실천계획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 등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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