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간척지가 국제업무단지 관광레저단지 연구단지 등을 갖춘 ‘명품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정부는 23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새만금위원회를 열고 5대 선도사업 추진 계획을 담은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새만금간척지 면적의 23.8%인 중심지역(6730ha)은 세계적인 수변도시인 암스테르담 베네치아 등을 참고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형태의 명품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명품 복합도시의 형태는 △방사형 구조 △보름달 구조 △삼각주 구조 등 3개 디자인 중 하나를 골라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올해 하반기에 확정된다.
새만금간척지는 토지 용도가 농지에서 다목적 복합용지로 바뀌어 농지비율이 당초 전체 면적(2만8300ha)의 70%에서 30%까지 크게 줄어든다. 용지별 개발면적은 △산업용지 3900ha △관광·레저용지 2490ha △국제업무용지 500ha △생태·환경용지 5950ha △과학·연구용지 2300ha △신재생에너지용지 2030ha △농업용지 8570ha △도시용지 1460ha 등이다. 정부는 새만금의 수질 목표를 기존 ‘농업용수’에서 ‘관광 레저 등 적극적 친수(親水)활동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생태·환경용지를 중심으로 공원 녹지 및 친수공간을 크게 확충할 계획이다.
정부는 새만금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올해 말까지 개발 용도에 맞는 축조 방식을 채택해 방수시설물 공사에 착수하는 등 5대 선도사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5대 선도사업은 △명품 복합도시 및 산업용지 개발 △방조제 및 다기능용지 명소화 △매립토 조달사업 △방수제 조기 착공 △만경강 동진강 하천종합정비 등이다. 또 새만금 내부 토지 개발에는 녹색교통체계 자원순환시스템 등 저탄소 녹색개발 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 마련된 종합실천계획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 등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