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상위권 - 수능 수리·언어를 잡아라

  • 입력 2009년 7월 27일 02시 57분


■2010학년도 정시
상위권 - 수능 수리·언어, 중상위권 - 언어·외국어를 잡아라
대부분 대학 논술 - 구술 시험 안보고 수능이 성패 가를듯
최상위권 대학, 만점에서 몇점 떨어지느냐가 합·불합격 결정

고등학교 1, 2학년과 학부모들은 앞으로 대입 전형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관심을 쏟는다. 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코앞에 둔 수험생들은 올해 수능 문제가 어떻게 출제될지, 영역별 난이도는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기에 바쁘다.

수험생들은 ‘수능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를 통해 그해 수능의 성격을 미리 파악한다. 아직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르진 않았지만 6월에 실시된 평가원 모의고사만 놓고 보더라도 올해 수능은 지난해 수능과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은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통해 올해 치러질 수능의 성격을 예측하고, 남은 기간 효과적으로 수능에 대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정시모집에서 수능 영향력 높아진다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201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논·구술시험을 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시모집을 목표로 대입 준비를 하는 학생이라면 수능을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문제의 난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과목 표준점수 만점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적게는 3점에서 많게는 18점이 올랐다.

지난해 수리 (가)형의 수능 표준점수 만점은 154점이었으나 올해 치른 6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표준점수 만점은 172점이었다. 수리 (나)형도 158점에서 161점으로, 언어영역은 140점에서 153점으로, 외국어영역은 136점에서 141점으로 각각 올랐다.

○ 상위권: 수리, 언어 놓지 말아야

의대, 치대처럼 인기가 높은 상위권 학과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같은 최상위권 대학은 영역별 표준점수 편차에 상관없이 만점에서 몇 점이 떨어지느냐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된다.

반면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상위권 대학의 입시에서는 수리영역의 중요성이 매우 높다. 수리 (가)형의 경우 만점자와 1등급 학생의 표준점수 차는 33점, 수리 (나)형의 경우엔 18점으로 크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수리영역뿐만 아니라 언어영역의 비중도 높아졌다. 만점자와 1등급 학생의 표준점수 차는 무려 19점이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 수험생은 수능 직전까지 수리영역과 언어영역의 학습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중상위권 학생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에서 고르게 득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살펴봤듯이 수리영역의 경우 만점자와 1등급 학생의 표준점수 차는 33점으로 매우 크다. 하지만 2등급 이하로 내려갈수록 등급 간 점수 차는 그리 크지 않다. 수리 (가)형의 경우 2등급과 3등급의 점수차와 3등급과 4등급의 점수차가 똑같이 12점이다. 이는 외국어영역도 마찬가지다. 등급이 내려갈수록 각 과목 간 표준점수 차는 점차 줄어든다.

따라서 중상위권 학생들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에서 평균 2등급의 성적을 얻는 것이 수리영역에서만 1등급을 얻고 언어, 외국어영역에서 낮은 등급을 얻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 수리영역의 등급이 높지 않아도 언어, 외국어영역의 등급이 높으면 오히려 표준점수가 더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남은 기간 중상위권 학생들은 수리영역 학습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을 모두 고르게 공부하는 방향으로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 중하위권: 언어, 외국어영역에 집중을

백분위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을 목표로 한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수리영역보다 언어와 외국어영역에 학습 시간을 집중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수리영역은 원점수 차이에 따른 백분위 차가 그리 크지 않다. 반면 수리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은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원점수에 따라 백분위 차가 크게 벌어진다.

따라서 백분위 반영비율이 높은 여대나 서울 및 경기지역에 위치한 하위권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남은 수험 기간 언어, 외국어영역을 중심으로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올해는 수도권에 위치한 주요 상위권 대학이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뿐 아니라 탐구영역의 성적도 반영한다. 어느 한 영역이 어렵다고 해서 일찌감치 포기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름방학 한 달간 무작정 취약한 영역에만 매달려서도 안 된다. 수험생들은 6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한 뒤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목표 대학에 맞게 구체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워야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오성균 평촌 청솔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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