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 등에 불을 지고 있는 느낌” 전재희 복지

  • 입력 2009년 7월 30일 03시 00분


“통치자와 재정당국 결단이 필요하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사진)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전 장관은 2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에게 건의해 다음 달 심야 국무회의에서 저출산 대책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출산 주무부처 장관이 대통령에게 ‘공개 지원’을 요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자칫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지울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 장관이 언론을 통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것은 그만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저출산 문제만 생각하면 등에 활활 타는 불을 지고 있는 느낌이다”라는 말까지 했다. 전 장관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태어난 아이가 41세가 되는 2050년에는 노인들만 남아 한국은 살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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