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퇴계와 기생의 사랑’ 안동 고택서 뮤지컬로 공연

  • 입력 2009년 7월 31일 06시 47분


퇴계 이황 선생(1501∼1570)과 기생의 사랑 이야기가 경북 안동의 고택에서 뮤지컬로 공연된다. 안동시와 안동국악단은 이 뮤지컬을 다음 달 1일 오후 7시 반 와룡면 오천리 군자마을의 조선시대 정자인 탁청정(사진) 무대에 올린다.

내용은 퇴계 선생이 48세 때 충북 단양군수로 재직하던 시절 만난 30년 연하의 기생 두향과 9개월 동안 나눈 러브스토리. 짧은 만남 후 두 사람은 헤어졌지만 두향은 퇴계를 그리워하며 수절하다 퇴계의 죽음과 함께 자신도 몸을 던져 죽음을 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40분 동안 진행되는 뮤지컬은 마당에 모기를 쫓는 쑥 연기를 피우고 관람객들은 배추부침과 막걸리를 나눠먹으며 공연을 즐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총감독은 EBS 제작국장 출신인 김준한 프로듀서, 퇴계 역은 김상욱 한국연극협회 안동지부장, 두향 역은 전미경 안동국악단장이 각각 맡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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