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고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과정이라 할 수 있는 영재판별검사가 올해부터 달라진다. 기존 4개 영역(언어 수리 과학 사회)에서 2개 영역(과학 사회)으로 축소되며, 시험 일정도 길어져 기본 자격요건(민사수학경시대회, 영어성적, 국어인증시험)을 충족시킨 후 영재판별검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시험이 2개 영역에 집중된 만큼 문제 난도의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
변화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출문제를 꼼꼼히 분석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숙지할 필요가 있다.
○ 기출문제 유형
영재판별검사의 과학 영역은 교과과정을 충실하게 이해한 뒤 그 위에 실생활에서 적용되는 폭넓은 지식을 쌓아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물리 영역은 계산 문제, 실험 문제, 원리 설명 문제 등 해마다 다양한 유형으로 변화하는데, 바로 이런 능력을 판가름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최근의 출제유형을 살펴보면 2008학년도에는 ‘무중력 상태 실험 설계’, ‘과거와 미래의 시간 여행’ 등이 주제로 나왔다. 이 문제들은 기본적인 원리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2009학년도에는 역으로 [기출문제]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의 원리를 파악하고 설명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전자기 유도 법칙’, ‘관성의 법칙’과 같이 널리 알려진 이론들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이러한 법칙을 통해 물체의 운동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였다.
실제로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이 문제의 핵심 원리인 관성의 법칙은 중학교 2학년 교과 과정에 속한다. 즉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선행학습 없이도 접근할 수 있는 문제다. 그러나 주어진 ‘F=ma’라는 식을 이용해 설명하려면 고등학교 수준의 학습이 어느 정도 이뤄져야만 가능하다. 고등학교 물리의 ‘관성력’ 개념을 추가 설명할 경우 고득점도 받을 수 있다.
○ 대비 전략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꼭 선행학습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앞서 살펴본 기출문제처럼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이해하고 있을 때 좀 더 쉽게 답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거나 고득점을 받기 위해선 고교 과정까지 미리 공부해 두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