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교과우수자
100% 학생부로 선발… 비교과영역 거의 반영 안해
2010학년도 경희대 수시전형은 모집 시기에 따라 그 성격이 다르다. 1차 모집에서는 논술과 특기 중심의 전형이, 2차 모집에서는 학생부 중심의 전형이 실시된다.
1차 수시모집에서는 모범학생 또는 자매 지역의 고교 출신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 실시된다. 이런 전형엔 지원 자격조건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수시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합격 가능한 성적대도 다른 전형에 비해 낮다.
1차 수시모집 때 실시되는 일반전형의 일반선발, 한의예과 국제화 전형을 제외한 모든 수시전형엔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논술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라면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수시전형에 적극 지원하도록 한다.
일반전형의 일반선발에서는 학생부 40%, 논술 60%의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캠퍼스의 인문계열 모집단위와 자유전공, 정보디스플레이, 한약학과는 2개 영역 이상 2등급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두고 있다. 자연계열은 1개 영역 이상 2등급, 한의예과는 2개 영역 이상 1등급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국제캠퍼스는 인문, 자연계열 모두 1개 영역 2등급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두고 있다. 단, 동서의과학부의 최저학력기준은 2개 영역 2등급이다.
경희대는 올해 처음으로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한의예과 모집인원의 30%를 인문계열 학생 가운데 선발한다.
○ 1차 수시모집: 일반 우수자 전형
경희대는 일반 우수자 전형에서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을 모두 진행한다. 이 전형엔 고3 재학생부터 삼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다.
주요 상위권 대학들과 달리 경희대는 일반 우수자 전형 우선선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전형은 모의고사 성적에 비해 논술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하다.
일반 우수자 전형에서는 논술 100%로 전체 모집인원의 30%를 우선 선발하고, 학생부 40%와 논술 60%의 일반선발로 나머지 인원을 뽑는다. 이 전형은 일괄전형으로 진행되는 만큼 논술의 영향력이 매우 높다.
논술시험은 인문, 자연계열 모두 제시문의 길이가 매우 길다는 게 특징이다. 자연계열 학생 중 지문 분석 능력이 약한 학생에겐 시험문제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자연계열 논술시험에는 수학보다 화학 또는 생물 이 중심이 된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과학에 자신 있는 학생들은 이 전형에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논술시험엔 물리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지만 올해 학교 측이 발표한 모의논술엔 화학, 생물 중심의 문제가 주를 이뤘다. 이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두 과목에 대한 심화학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 2차 수시모집: 교과 우수자 전형
2차 수시모집 때 실시되는 교과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적인 내신 중심 전형이다. 일반 우수자 전형과 마찬가지로 삼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다.
경희대는 교과 우수자 전형 과정에서 비교과 영역을 거의 반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내신 중심 전형을 목표로 수시를 준비해 온 학생이라면 이 전형에 적극 지원하는 게 좋다.
경희대 서울캠퍼스는 교과 우수자 전형으로 2009학년도에 비해 더 많은 학생을 선발한다. 반면 국제캠퍼스는 이 전형의 모집인원을 지난해에 비해 50여명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