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우의정을 지낸 청백리 하정 유관(夏亭 柳寬) 선생은 으리으리한 집 대신 종로구 창신동 골목 안에 살며 늘 짚신을 신고 다녔다. 수레나 말은 거의 타지 않았고 늘 한 손에 지팡이를 짚은 채 걷기로 유명했다.
서울시가 하정 선생처럼 청렴한 공무원을 찾아 나섰다. 시는 올해부터 매년 시와 자치구 직원 중 청렴한 직원을 발굴해 ‘하정 청백리상’을 시상하기로 하고 21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청렴결백하고 공·사생활이 모두 건실한 공무원, 근검절약이 생활화된 공무원 등이 추천 대상이다. 시는 수상 후보자 본인이 동의하면 재산 형성 과정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수상 후보자에 대해 철저한 현장 확인 후 서울시 및 자치구 홈페이지, 내부 행정포털 등에 후보자 공적 사항을 게시해 공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수상인원은 대상 1명과 본상 2명. 수상자는 시장 명의의 상패와 상장을 받고 6급 이하 직원일 경우 특별 승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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