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20분 푹∼ 낮 공부 집중력 쑥∼

  • 입력 2009년 8월 3일 02시 55분


■ 수험생 ‘잠 잘 다스리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잠을 제대로 자야 한다. 잠을 자는 동안에 공부한 내용이 뇌 안에 정리되어 기억되므로 잠을 잘 자야 학습 결과도 좋다.

잠은 짧게 자더라도 깊게 자야 한다. 그러나 여름철 기온이 25도 이상을 넘는 열대야가 계속되면 여러 번 잠을 깨기 일쑤다. 낮 시간에 수시로 졸다가 밤이 되면 다시 불면증이 찾아오는 악순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는 것이 첫째다.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적절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수면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것은 소음, 온도, 습도, 조명을 들 수 있다. 특히 온도와 습도를 쾌적하게 해야 하는데 온도는 15∼20도, 습도는 50∼60%가 적당하다. 지나치게 낮은 온도의 에어컨 바람은 냉방병과 여름 감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선풍기를 켜 놓은 채 잠을 잘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잠자기 전에는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육체적인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허기가 느껴질 때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수험생은 점심식사 후 20∼30분간 낮잠을 자면 오후 학습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밤 시간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30분 이상의 낮잠은 밤 시간 불면증의 주요 원인이며 생활리듬을 깰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두통, 현기증, 피로를 느껴 학습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수험생일수록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갖고 안정된 취침 환경을 조성해 깊은 잠을 자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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