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중학교 17곳과 고교 28곳을 ‘교과교실제 전면 도입 학교’로 선정했다. 내년부터 운영되는 교과교실제는 미국과 유럽의 학교처럼 학생들이 수업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면서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교과부는 “교과교실제로 전환하겠다고 신청한 162곳 중 시도교육청 심사 등을 통해 45곳을 최종 선정했다”며 “선정된 학교에는 교실 증·개축비, 학습 기자재 지원비 등으로 올해 15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 선정된 학교는 동대문중, 원묵고 등 서울 6개교와 경남고, 광주 광덕고, 경기 동백고, 강원고, 전북 전주여고, 경북 김천고, 경남 삼천포고 등 지방 39곳이다.
이들 학교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중 3과목 이상에 대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특정 과목을 학년 학기별로 몰아서 듣게 하는 집중이수제도 시행한다. 또 학교와 학생 사정에 맞춰 교육과정을 짜고 유명 학원강사 초빙 등 학교 밖 교육기관과의 연계 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내년부터 이들 학교에 교사 및 행정보조 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이들 학교를 학교공시 정보에 올려 입학사정관이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교과교실제 도입 희망 학교 중 600여 곳을 추가로 뽑아 3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