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국제음악제의 하이라이트인 ‘저명 연주가 시리즈’가 시작되면서 강원도 전역이 환상의 선율 속에 빠져들었다. 지난달 31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리조트 눈마을홀에서 막이 오른 저명 연주가 시리즈는 2일까지 세 차례 공연 모두 매진을 기록하는 등 올해도 변함없이 음악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원도가 주최하는 음악제의 올해 주제는 ‘What's in a name(이름에 무슨 의미)?’으로 곡에 이름이 붙은 곡들 즉 ‘표제음악’ 선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개막 공연은 뉴욕필 오디션 우승자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씨와 피아니스트 에번 솔로몬 씨의 엘가의 ‘사랑의 인사 op.12’, ‘변덕스러운 여자 op.17’ 연주로 막이 올랐다. 6∼9일, 11∼13일 7차례 공연을 남겨놓은 저명 연주가 시리즈에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현악사중주단인 ‘미켈란젤로 현악사중주단’과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엘마 올리베이라, 피아니스트 안드리우스 즐라비스와 플라메나 만고바, 타악기 연주자인 알렉스 리포프스키 씨 등이 공연에 나선다.
이번 대관령국제음악제는 14일 오후 8시 오대산 월정사에서의 산사음악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자세한 공연 일정 및 내용은 대관령국제음악제 홈페이지(www.gmmf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