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0여개 도시 참여…첨단 볼거리에 놀이시설도
3일 오후 1시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세계도시축전 주행사장. 면적이 25만여 m²에 이르는 주행사장 곳곳에는 축전을 알리는 풍선과 비행기 모양의 각종 대형 애드벌룬이 상공을 수놓고 있었다.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개막(7일)을 나흘 앞둔 현재 주행사장에는 8개 주요 전시관을 포함해 문화 공간, 야외전시장 등 모든 시설이 들어섰으며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각 시설에서는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한 최종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기 위해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이은혜 씨(19)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보고 즐길 시설이 많다”며 “바람직한 미래의 도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세계도시축전으로 오라”며 웃었다.
○ 유명도시의 개발과정을 한눈에
인천시가 1360억 원을 들여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80일간 여는 도시축전은 지구촌이 주목할 만한 일종의 도시박람회다. 도시축전에는 국내외 120여 개 주요 도시와 송도국제도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 참가한다. 세계도시관에서 이들 유명 도시의 역사와 개발 과정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기업독립관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건설사들이 미래의 도시상을 제시한다. 로봇사이언스 미래관은 첨단 로봇과 기업들의 전시 부스가 들어서 로봇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다. 녹색 성장관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결법 등을 모색하게 된다.
○ 즐길거리가 많은 야외 시설
주행사장에 1만9712m² 규모로 조성한 ‘세계 문화의 거리’에서는 130여 개 도시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유럽과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존 등으로 나눠 각국의 유명한 축제와 전통 문화예술을 공연한다. 하이테크프라자에서는 지능형 가로등과 벤치 등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된 미래공원을 만날 수 있다. 워터쇼와 멀티미디어쇼 등이 펼쳐지는 미추홀분수와 꽃전시장, 열기구가 있는 놀이시설이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주행사장 옆에는 40만 m² 규모의 중앙공원이 최근 완공됐다.
주행사장 인근에서는 미래도시체험관인 ‘투모로 시티’와 도시축전기념관, 도시계획관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이 밖에 세계적인 석학과 환경운동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구촌의 환경을 논의하는 ‘세계환경포럼’과 ‘아태도시정상회의’와 같은 20개 국제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 어떻게 이용할까
관람권은 신한은행 전국 각 지점을 비롯해 세계도시축전 홈페이지(www.incheonfair.org), 인터파크, 티켓링크 등 인터넷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성인 보통권은 1만5000원, 성인 단체권(100명 이상) 1만2000원, 청소년(만 13∼18세) 1만1000원, 어린이(만 4∼12세) 8000원이다. 행사장에서 구입하면 2000∼3000원이 비싸다.
도시축전을 관람하려면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인고속도로 종점(인천항)에서 좌회전한 뒤 송도해안도로를 따라 들어오면 된다. 제2경인고속도로는 인천방향 문학 나들목에서 송도국제도시 쪽으로 빠져나와 송도2교를 넘으면 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장수 나들목에서 제2경인고속도로로 갈아타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경인전철을 이용해 인천지하철로 갈아탄 뒤 센트럴파크역에서 내려 걸어서 2분이면 도착한다. 서울역과 강남역, 김포공항역, 광명역 등에서 송도국제도시행 광역버스를 운행한다. 070-7790-8942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