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민 359만원 벌어 282만원 쓴다

  • 입력 2009년 8월 4일 02시 59분


지난해 서울 시민들의 월평균 수입은 전년보다 6% 늘어났지만 주머니 사정은 좋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도 6%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작성한 ‘2009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시민들은 지난 한 해 동안 가구당 매달 359만1000원을 벌어들인 반면 282만5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보다 각각 6%씩 늘어난 수치다. 지출 가운데 식료품, 주거, 교통, 통신비용으로 나가는 돈은 매달 평균 239만 원으로 2007년 227만 원보다 5.7% 증가했다. 조세와 연금, 보험 등의 지출도 43만 원으로 2007년 39만9000원보다 7.7% 늘었다. 불황 속에서도 교육비는 2007년보다 9.9% 늘어난 32만 원씩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건의료, 식료품을 제치고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교양, 오락비용은 3.7% 줄어들었다.

서울시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1045만6034명으로 최근 5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264명이 새로 태어나 2007년 274명보다 10명 줄었다. 시 관계자는 “2006년 쌍춘년 결혼특수와 2007년 황금돼지해 출산특수가 지나면서 출생률이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출생률은 1998년의 365명보다 무려 72%나 줄어든 수치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0년 전보다 39만3000명 늘어났다. 10년 전보다 77.8%나 증가한 수치다. 노인 인구가 크게 늘다 보니 평균연령도 37.1세로 10년 전보다 4.8세 높아졌다. 하루 평균 197쌍이 결혼을 했지만 이혼도 하루 평균 64쌍이나 됐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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