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에 따르면 이들은 경남지방경찰청장과 국가정보원 경남지부장, 육군 OO사단장, 창원시장 등 4명.
이들 기관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여름휴가를 위해 경남 모처의 휴양소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경비대책을 세워야 했지만 골프 라운딩을 한 뒤 술자리까지 함께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함께 골프를 친 한 기업인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10월에 골프 모임을 다시 하려고 골프장 측에 부킹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이운우(55) 경남경찰청장과 이인구(51) 국정원 경남지부장, 김태교(58) OO사단 사단장, 박완수(54) 창원시장 등 기관장 4명과 이모(57) 사장 등 창원지역 유력 기업인 8명 등 12명이 2일 오전 7시30분쯤 경남 김해시 주촌면 덕암리 정산컨트리클럽(정산CC)에서 3팀으로 나눠 골프를 쳤다.
이들은 오후 1시반경 운동을 마친 뒤 골프장 인근 C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오리고기로 점심식사를 하며 양주와 소주를 맥주에 섞어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 중 한명은 "폭탄주를 20여잔 마시고 나중에 소주까지 마셨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130여만 원에 달하는 이들의 골프장 입장료는 이 사장을 포함한 기업인 3명이 냈으며 점심 식사도 기업인들이 계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장은 "기업인들이 (기관장들) 스폰서(비용을 대신 지불하는 사람)를 했다"고 말했다. 공무원 행동강령은 직무 관련자로부터 받는 접대 골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어 오후 5시경 정산CC에 전화를 걸어 10월 10일 3팀을 부킹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골프장 측에서 "지금은 부킹이 안 된다"고 거부하자, 이 사장은 골프장으로 올라와 골프장 사장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청장과 이 지부장 등 4명의 기관장들은 "기업인들이 함께 얼굴을 익히며 운동이나 하자고 해 모임에 나갔다"며 "계산을 하려고 했으나 무기명 회원으로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 계산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