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름다운 도전,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 입력 2009년 8월 5일 02시 56분


각계 추도물결

“당신의 아름다운 도전이 있었기에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4일 한국 수영의 대명사로 통했던 조오련 씨의 갑작스러운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도 물결이 수영계를 비롯한 곳곳에서 이어졌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고인의 타계 소식을 접한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는 “나에게 충고를 아끼지 않던 분인데 너무 놀랍고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정부광 대한수영연맹 부회장은 “고인은 어려운 환경을 딛고 아시아 최고 선수 자리에 올랐다”며 “한국 수영의 개척자이자 체육계의 영웅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 슬프다”고 말했다.

수영 선수 출신으로 2000년 한 방송사의 대한해협 릴레이 횡단 프로젝트에 고인과 함께 출연했던 배우 소지섭 씨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안타깝다. 방송 당시 선생님은 나에게 수영인이란 긍지를 잃지 말라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누리꾼들도 고인의 미니홈피를 찾아 추도의 글을 남겼다. 김지민 씨는 “어떤 옷보다 수영복이 잘 어울렸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고은지 씨는 “항상 도전하던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고인이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인 내년에 대한해협 횡단에 다시 도전하려던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은 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누리꾼이 많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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