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김밥을 팔아 평생 모은 50억 원대의 재산을 충남대에 기증한 고 이복순 여사의 추모비 제막식이 7일 대전 동구 추동 이 여사의 묘소에서 열렸다.
이 여사의 17주기 추모식을 맞아 열린 추모비 제막식에는 송용호 충남대 총장과 간부, 고인의 유족 등이 참석했다. 제막된 추모비는 높이 230cm, 폭 70cm 크기로 평생 흘린 땀과 눈물을 정심(正心·이 여사의 법명)으로 승화했다는 내용과 고인의 뜻을 마음에 깊이 간직하고 후세에 귀감으로 삼겠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충남대는 5억 원의 기금으로 고인의 법명을 딴 재단법인 충남대정심화장학회를 설립해 1992년부터 지금까지 232명에게 4억7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2002년에는 추모 10주기를 맞아 흉상을 제작해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로비에 세우기도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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