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리딩기업이 뛴다]한국 넘어 ‘글로벌 눈높이 교육’

미국 등 해외시장진출 개가… 수익 일부는 사회공헌에 선뜻

㈜대교는 ‘인본주의에 근간한 어린이중심 교육’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1976년 설립됐다.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사회에선 일방적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눈높이 교육철학’이라는 핵심가치가 구현된 학습교재를 통해 학부모와 아이들의 큰 호응을 얻은 대교는 최근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이상교육을 표방하며 세계적인 교육·문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 학습자의 마음을 읽는 ‘눈높이’ 교육 구현

대교는 교육환경, 교과서, 교사 등 모든 여건이 기성세대 중심으로 된 틀을 학습자 중심으로 바꿔 차별화했다. 유아부터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눈높이’ 학습지는 이런 교육철학을 반영한 대표적인 상품. 이 밖에도 독서논술 브랜드 ‘솔루니’, 유아 전문학습교재 ‘소빅스’, 중국어 학습지 ‘차이홍’ 등 다양한 영역의 학습프로그램을 제시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대교는 기존 오프라인 교육사업과 병행해 교육사이트인 에듀피아닷컴(www.edupia.com)을 통해 다양하고 알찬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또 ‘눈높이 모바일’ 학습관리시스템을 선보여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눈높이 모바일은 전국 1만5000여 명 눈높이교사들이 교육 콘텐츠가 내장된 전용 개인휴대정보기(PDA)를 통해 각종 학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 회원별 학습 스케줄, 학습 진도, 평가 결과 등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해외용 브랜드인 ‘E.nopi(이노피)’를 만들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등 세계에 현지 법인과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해 있다.

박명규 대교 대표이사는 “온·오프라인 통합교육, 눈높이 모바일, 전자학습지 등 교육환경 변화에 주목해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함께 사는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

대교는 1992년 ‘건강한 사회를 건설한다’는 취지로 대교문화재단을 설립해 ‘눈높이교육상’이나 ‘아동문학대전’ 등 각종 장학사업, 교육지원사업, 문학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1년에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으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공동으로 ‘세이프 키즈 코리아(SAFE KIDS Korea)’를 창립했다. 3월 신학기 기간 동안 전국 500여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실시하는 ‘엄마 손 들고 안전하게 길 건너기 캠페인’과 매년 여름 ‘물놀이 안전캠프’ 등을 지원한다.

대교는 임직원과 눈높이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봉사단체인 ‘눈높이사랑봉사단’도 운영 중이다. 전국 25개 지회와 회원 1만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매월 급여의 일부를 적립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한다. 또 봉사단은 지난해부터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무료학습 지원도 펼친다.

대교는 눈높이여자배드민턴단과 대교캥거루스 여자축구단을 창단해 국민체육의 건강하고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비인기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눈높이 교재
·눈높이 수학·국어·영어·과학·사회·한자
·눈높이 놀이수학·한글·창의독서

온라인 통해서도 수준별 학습… 더 친절해진 눈높이

1991년 탄생한 ㈜대교의 주간 학습지 ‘눈높이’는 어린이의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볼 때 어린이의 마음을 진정으로 알 수 있다는 교훈을 담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키를 낮춘 선생님’에서 유래했다.

눈높이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학년에 관계없이 학습자의 수준과 능력에 맞는 단계부터 학습한다는 것. 기초실력을 튼튼히 다질 뿐 아니라 난이도 조절이 수월하다. 이는 같은 공간, 시간에 동일한 내용을 가르치는 공교육 시스템과 달리 개개인의 학력 수준에 따라 학습내용을 정하는 개인별·능력별 학습시스템 덕분. 또 대교는 업계 최초로 학습교사를 수리와 어문으로 전문화해 철저한 1 대 1 학습관리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학력 진단평가, 형성평가, 구두평가 등 체계적인 평가시스템을 운영하는 한편, 학생에 대한 태도, 예절, 인성교육도 보완하고 있다.

학습지 시장에서 ‘눈높이’는 수학 영어 국어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면서 선두를 유지해왔다. 눈높이 제품은 눈높이수학, 국어, 영어, 과학, 사회, 한자 등 과목별 학습지를 비롯해 눈높이놀이수학, 눈높이한글, 눈높이창의독서 등 유아전문 학습교재까지 다양한 영역의 학습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눈높이’는 한국능률협회 컨설팅가 시행하는 ‘2009년 한국 브랜드 파워’에서 11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대교는 대표 브랜드인 ‘눈높이’를 강화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전사적자원관리(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를 구축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PDA를 이용한 ‘눈높이 모바일’ 학습관리시스템과 교육사이트 에듀피아닷컴(www.edupia.com)을 내놓았는데, 온·오프라인 통합 학습시스템을 실현하면서 차별화된 교육법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교는 ‘눈높이’를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하기 위해 해외용 브랜드인 ‘E.nopi(이노피)’를 만들고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뉴질랜드, 호주, 영국, 필리핀,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에 현지 법인 및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해 눈높이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