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리딩기업이 뛴다]목표는 단 하나… 교육 업그레이드!

  • 입력 2009년 8월 11일 03시 03분


대한민국 최우등 교육기업 10곳, 그들의 숨은 노력과 결실

《대한민국만큼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은 나라도 드물다.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은 국가 성장의 주요 동력이자 경쟁력이었다. 공교육의 보완재로서 출발한 교육기업들은 교육 환경의 변화에 맞춰 진화했고, 교육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 결과 어학, 창의사고력 교육, 온라인 수업, 교재, 학습지 등 분야에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교육 발전에 기여해 왔다. 교육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기업은 학습자의 니즈(needs)에 맞춰 콘텐츠의 변화를 시도해왔다. 온·오프라인 교육방식을 결합하고,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진일보한 창의사고력 교육을 시도해 온 기업도 눈에 띈다. 인재육성 지원, 교육 콘텐츠 기부 등 업종의 특성을 살려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교육기업도 있다. 대한민국 교육 리딩 기업의 경쟁력을 분석했다. 》

○ 학습자의 신뢰 얻는 교육기업

각 분야를 대표하는 교육 리딩 기업의 우수성은 오랜 기간 검증을 통해 쌓은 교육 소비자와의 ‘신뢰’와 이를 지키기 위한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에서 비롯된다. 분야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이뤄 낸 ‘믿을 수 있는 기업’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리딩 교육기업 가운데는 1982년 국내 최초로 토익(TOEIC)을 도입한 ㈜YBM/Si-sa를 들 수 있다. 도입 당시 응시인원이 1000여 명에 불과했던 토익은 2009년 현재 연간 약 200만 명이 응시하는 국내 최고의 공인영어시험으로 자리매김했다. 교육 환경의 변화를 정확히 읽어내는 능력과 영어교육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이룬 성과다. YBM/Si-sa는 27년간 쌓아온 수험자 관리, 감독 노하우를 인정받아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을 획득했고 미국 교육평가원(ETS)은 ETS가 개발한 시험의 한국 시행을 YBM/Si-sa에 맡기고 있다.

㈜두산동아는 1945년 국내 최초의 국어 교과서 ‘신생 국어독본’을 발간한 이후 60년 넘게 교과서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 1차 교육과정 때 검정 교과서 21종을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교육과정이 변화할 때마다 핵심사항을 교과서와 학습참고서에 구현해왔다. 국정교과서 발행부수 1위, 검정교과서 국내 점유율 1위를 달릴 수 있는 이유다.

㈜장원교육은 한자교육 브랜드 중 업계 선두를 달린다. 20년 역사의 한자 전문 학습지 ‘장원한자’는 한자의 생성원리부터 사자소학, 동몽선습, 명심보감까지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나름의 노하우로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새로운 세대를 위한 교육기업의 진화는 계속된다

‘교육리딩기업이 뛴다’ 기사목록

▶ 목표는 단 하나… 교육 업그레이드!

▶ 전문대학원 길잡이의 대명사

▶ 토익 도입, 영어교육시장의 ‘전범’

▶ 영어캠프 - 해외유학 뺨치는 수업

▶ 누구라도 OK 17단계 맞춤지도

▶ “역시 두산…” 부동의 교과서 1위

▶ 한국 넘어 ‘글로벌 눈높이 교육’

▶ 창의·사고력 콘텐츠의 NO.1

▶ 20년간 한자교육의 톱 브랜드

▶ 와이즈만의 사전에 ‘주입’은 없다

▶ 초등 기본서 하면 “해법시리즈!”

좀 더 나은 교육을 위해 기존 영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한 단계 진화하려는 교육기업들의 도전이 신선하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초등학생을 위해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선 교육기업들은 책이나 학습장(워크북) 같은 전통적인 학습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정보기술(IT)과 접목한 새로운 교육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주니어 영어 전문학원 YBM ECC는 2008년부터 ‘블렌디드 러닝(Blended-learning)’ 형태의 온·오프라인 융합 학습시스템인 ‘iLearning’을 구축했다. 학원 오프라인 수업을 기반으로 가정에서 학생이 온라인으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집에서도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해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고, 컴퓨터가 읽어주는 영어 동화를 들으며 읽기와 듣기를 동시에 훈련할 수 있다.

영어전문학습지 브랜드인 윤선생영어교실은 올해 ‘영어숲(교육센터)’을 선보이고 기존 영역을 확장해 학습 효과를 높였다. 센터에 온 회원들에게 영어 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영어숲은 기존의 홈스터디 위주의 자기주도 학습에 학원의 장점인 ‘커뮤니티’ 기능, 어학원의 장점인 ‘원어민 체험학습’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영어학습장소다.

○ 새로운 교육 방식으로 미래 인재 양성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교육기업들은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에 한창이다. 입시 위주,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업 방식을 도입했다.

특목고 영재교육원 입시 전문 업체 ㈜하늘교육은 통합교과학습, 창의사고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교육 흐름에 맞춰 상위권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집중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고민해왔다. 기존 수 연산 위주의 수학교육방식을 탈피하고, 창의적으로 문제해결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한다. 교구를 활용해 실험으로 배우는 차별화된 과학 수업은 즐거움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창의와탐구가 운영하는 와이즈만 영재교육은 교육과학기술부에 등록된 ‘영재교육연구소’를 통해 수학·과학 창의력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급한다. 자유로운 수업분위기와 탐구·실험을 통한 학습은 언제나 학생 주도적으로 진행된다. 팀 프로젝트와 수학 탐구 보고서 작성 등을 통해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킨다.

○ 사회공헌도 ‘교육기업’답게

교육업계는 인재육성지원, 교육콘텐츠 기부 등 업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눔을 통해 교육철학을 실현하는 교육기업은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 지원에 관심을 보인다.

‘눈높이’ 브랜드로 알려진 ㈜대교의 ‘눈높이 사랑봉사단’은 전국 25개 지회에 1만여 명의 회원 수를 자랑한다. 연간 모아지는 약 3억 원의 적립금은 보육원 및 결손가정 무료학습지원, 조손가정 돕기로 쓰인다. 지난해부터는 전국 550명의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1 대 1 국어교육과 멘터링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천재교육은 1986년부터 서울대 수학교육과 학생 6명과 전남 진도의 고등학생 20명에게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2004년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8000만 원 상당의 도서를 기증한 것을 비롯해 국내 복지재단 및 교육기관에 학습참고서를 꾸준히 전달하고 있으며 서울 시각장애인복지관에 학습지 콘텐츠를 제공해 점자도서 발행을 지원한다.

의·치·약학계열 입시전문학원 프라임MD는 의료계 진학을 원하지만 형편상 학원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복지장학’ 제도를 확대해 수강료의 50∼100%를 지원하고 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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