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첫 걸음마를 시작했으니 유치 과정보다 더 많은 힘을 쏟아 의료산업이 지역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야죠.”
김범일 대구시장(59·사진)은 10일 첨단의료복합단지 공동 유치를 확정한 후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유치해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그동안 굵직굵직한 국가적인 프로젝트 유치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성공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첨단의료기기 산업과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주는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만큼 대구 경북이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이른 시일 내에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드는 등 지원체계를 갖춰 나갈 예정이다.
김 시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복수로 지정됐지만 정부의 결정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인다”며 “대구와 오송 등 두 지역이 서로 역할과 특성을 살리고 경쟁을 통해 상생의 길을 열어 가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로 고용 창출은 물론이고 연구인력과 의료연구개발 기관의 유치, 투자 증대로 지역경제의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