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서 유일한 A등급, 충북 오송 접근성-기존시설 ‘점수’

  • 입력 2009년 8월 11일 03시 03분


B등급 3곳 놓고 즉석투표
후보지별 점수는 공개 안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에 뛰어든 10곳 가운데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80점 이상∼90점 미만)을 받았고 서울 마곡도시개발구역,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대전 신동지구, 강원 원주기업도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부산·울산·경남 양산일반산업단지 등 6곳은 B등급(70점 이상∼80점 미만)을 받았다. 충남 아산 황해경제자유구역, 광주·전남 진곡일반산업단지,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등 3곳은 C등급 이하를 받아 일찌감치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국내외 의료 연구개발 기관과의 연계 및 공동 연구개발 실적이 좋고 정주 여건, 자치단체 지원 의지, 국토균형발전 효과 등 평가항목 전반에 걸쳐 점수가 높아 제일 먼저 낙점됐다.

B등급을 받은 6곳 중 상위 3곳을 두고 10일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 최종평가에서 실시된 즉석 투표에서는 복수 단지 조성 시 기대효과 등을 고려해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로 결정됐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공항, KTX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지난해 10월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완공돼 많은 대기업이 입주한 점,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의료 연구기관이 이주하는 점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와 서울 마곡도시개발구역은 가장 높은 가중치가 부여됐던 국토균형개발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후보지 10곳의 평가결과를 등급으로만 발표하고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는 차별화된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두 지역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면 궁극적으로 의료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선진국 사례로 언급한 미국의 경우 휴스턴 메디컬 클러스터,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샌디에이고 바이오 클러스터 등 3곳이 각각 암·심혈관 질환 특화 단지, 바이오 벤처기업 단지, 대형 제약사 단지로 특화돼 있다. 싱가포르도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폴리스와 생산을 맡고 있는 투아스 바이오메디컬파크 등 2개 지역으로 나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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