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적발된 업체 가운데 영등포구 대림동 P업체는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으로 표기하고 판매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15곳은 유통기한이 지난 소시지, 후추, 식소다 등의 식재료를 보관해 오다 단속에 적발됐다. 특히 양천구 신월동 D업체는 유통기한이 2년 이상 지난 식재료를 보관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 특사경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조리를 목적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해 온 것으로 확인된 5곳에 대해서는 업체 대표를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11곳은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해당 자치구에 통보했다.
출장뷔페 업소는 대부분 조리시설만 갖춘 채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주문을 받아 음식을 공급해 왔기 때문에 위생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김용남 서울시 특사경 지원과장은 “소비자가 직접 방문하지 않기 때문에 종사자들의 위생의식이 소홀할 수 있어 단속을 시작했다”며 “식품위생법 위반행위는 시민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