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용산타워서 골목길까지 서울이 한눈에

  • 입력 2009년 8월 11일 03시 03분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역사박물관의 ‘도시모형영상관’ 개관식에 참석해 어린이들에게 605.25㎢ 규모의 서울을 1500분의 1로 축소해 제작한 가로 21.5m×세로 14.5m의 대형 도시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도시모형영상관은 정교한 모형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해 서울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마련한 멀티미디어 전시관이다. 홍진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역사박물관의 ‘도시모형영상관’ 개관식에 참석해 어린이들에게 605.25㎢ 규모의 서울을 1500분의 1로 축소해 제작한 가로 21.5m×세로 14.5m의 대형 도시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도시모형영상관은 정교한 모형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해 서울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마련한 멀티미디어 전시관이다. 홍진환 기자
1500분의 1로 축소 ‘미니 서울 영상관’ 오늘 공개
건물-교량 등 20만 곳에 첨단조명… 야경도 연출

헬리콥터를 타고 서울 도심의 하늘에 올라가도 서울시내가 한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서울시 면적이 605.27km²(약 1억8300만 평)로 제법 넓기 때문. 하지만 11일부터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서울역사박물관에 가면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시를 만날 수 있다. 박물관 측은 15억 원을 들여 1년 7개월 동안 손으로 작업한 끝에 서울시 4층 이상 건물 75만 채를 가로 21.5m, 세로 14.5m 크기의 축소 모형으로 만들어 11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바로 ‘도시모형영상관’이다.

○ 현재는 물론 미래도 보여

영상관 면적은 317.3m²(약 96평)로 서울시 전체를 1500분의 1로 줄여놓은 ‘미니 서울’이다. 2008년 10월 항공사진을 원본 삼아 주요 건물과 도로 선형은 물론 골목길의 모양까지 살려냈다. 현존하는 건축물과 곧 선보일 명물 건물도 미리 자리 잡고 있는 게 특징.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높이 622m인 136층짜리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용산국제업무지구다. 초고층 빌딩을 둘러싼 30층 이상의 건물들은 마치 저층 건물처럼 느껴진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와 한강르네상스 사업, 세운녹지축 등 2012년에 완공될 사업도 이곳에서 미리 만날 수 있다.

○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서울 풍경

서울을 보여주는 영상관은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주요 건물과 교량, 하천 등 20만 곳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야경도 묘사할 수 있다. 관람객이 검색기 앞에서 자신이 찾고 싶은 서울시내 주요 건물을 입력하면 영상관 천장에 설치된 레이저빔, 카메라, 조명이 수초 내에 조명으로 비춰준다. 검색기 화면에도 위치가 표시되면서 해당 시설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함께 나온다. 이 검색기는 이달 중 4대가 설치될 예정.

일본어와 중국어 자막 안내가 나오는 화면은 영상관 양끝에 설치됐고 전면에는 가로 12m, 세로 3.5m 크기인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 교육에도 활용

도시경관과 서울의 자연환경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교육적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관에서는 매시 정각과 30분마다 15분짜리 동영상이 상영된다. 동영상으로 개괄적인 설명을 듣고 나서 관심 있는 지역이나 분야에 초점을 맞춰 관람하면 된다. 영상관 2층 전망대에 올라가면 보기 좋지만 바닥은 1층에서도 훤히 보이는 투명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치마 입은 여성이 이용하기 어렵게 된 점은 문제.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각각 관람할 수 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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