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로만 섬이 연결되면 볼거리가 없어 관광사업에 도움이 안돼요.”
정부가 건설 예정인 충남 보령∼원산도∼안면도 연결 도로가 당초 계획과 달리 전 구간 해저터널로 결정되자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보령시의회(의장 김충수)는 최근 임시회를 열어 ‘보령∼안면도 연륙교 건설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해저터널 건설에 반대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보령∼안면도 연륙교 건설은 당초 교량과 인공 섬, 해저터널로 계획됐으나 7월 전 구간이 해저터널로 변경돼 관광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기대했던 11만 보령시민의 여망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당초 계획대로 도로가 건설돼 명품 관광지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안면도 연륙교 건설공사는 보령시 신흑동(대천항)∼원산도∼태안군 고남면(영목항)의 14km를 연결하는 것. 총공사비 4890억 원으로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연륙교가 생기면 보령시에서 태안 고남면까지 차량 이동 시간이 현재 1시간 반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본래 1공구인 보령∼원산도 구간은 중간에 인공 섬을 만들어 3.3km는 연륙교로, 2.4km는 해저터널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전 구간이 해저터널로 바뀌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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