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의 직접적인 계기는 경영난. 2006년 6월 제주의 독특한 돌 문화를 집대성한 ‘제주돌문화공원’이 문을 연 뒤 관람객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운영에 타격을 받았다.
탐라목석원은 폐장과 함께 소장해온 제주도기념물 등 6000여 점을 제주돌문화공원에 기증한다. 목석원을 설립한 백운철 원장(66)은 5년 전 이미 자신이 수집한 자연석과 민속품 1만4400점을 당시 북제주군(현 제주시)에 무상 기증했다. 이 기증품은 제주돌문화공원을 만드는 기초가 됐다. 백 원장은 현재 제주돌문화공원 총괄기획을 맡고 있다.
백 원장은 “사라져 가는 제주의 돌 자원을 모으고 관리하는 데 4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돌문화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관람객과 만날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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