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응시생 얼굴사진 합성 대리시험

명문대 학생 등 14명 적발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3일 대리로 토익시험을 본 안모 씨(25)와 이를 의뢰한 정모 씨(26) 등 1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안 씨 등 실제 응시자 7명은 인터넷을 통해 의뢰인을 모집한 뒤 의뢰인과 응시자의 얼굴을 포토샵으로 합성하거나 머리 모양을 비슷하게 바꿔 찍은 사진으로 의뢰인의 주민등록증을 다시 만들어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 씨 등은 시험을 대신 치러주는 대가로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300만 원을 받았다. 적발된 응시자들은 서울 소재 명문대 재학생이나 영어 전공자들로 토익점수가 900점 이상인 고득점자였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