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민족사관고 대비전략<5>사회―영재판별검사2

  • 입력 2009년 8월 17일 03시 02분


고사 시간 크게 늘고 장문―논술형 문제 나올 가능성
논제 꼼꼼히 분석 → 문제요구에 들어맞는 글 써야

올해 민족사관고 영재판별검사는 과학, 사회 영역만 평가한다. 따라서 고사 시간이 대폭 늘어나고 장문의 ‘논술형 문제’가 나올 거라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미 2008학년도 영재판별검사에서 600자 분량의 논술형 문제가, 2007학년도 영재판별검사에서는 1200자 분량의 논술형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논술형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장문의 논술형 문제를 풀어내려면 논제를 꼼꼼히 분석해 문제의 요구사항에 맞는 글을 써야 한다. 학생들의 논술형 문제 답안을 읽어보면 상당수의 글이 문제에서 요구하지 않는 내용에 대해 언급한다.

예를 들어 ‘고려시대의 주류 사상인 불교가 당시 사회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라는 문제가 나왔다고 하자. ①당시의 불교는 어떤 형태의 불교였는지 정의를 내린 후 ②당시 불교가 정치, 경제, 사회적 측면에 미친 영향을 이야기했다면 그 글은 적절한 구조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①과 ②에 집중하지 못하고 ‘당시 사회의 안타까운 점’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이는 동문서답일 뿐 문제의 요구사항과는 거리가 멀다.

논술형 글의 목적은 자신의 글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다. 따라서 글을 읽는 사람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글을 쉽게 써야 한다. 근거를 제시할 때도 쉬운 근거, 보편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이 아는 것이 많다 하더라도 글을 읽을 사람에 대해 배려해야 하는 것이다.

‘세계화는 한 나라의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라’(2009학년도 영재판별검사 사회영역 4번 문항)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 문제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할 일은 논제분석이다. ‘①세계화에 대한 정의 ②세계화 흐름에 따른 진행 상황(빈부격차가 발생하게 된 상황) ③빈부격차가 발생하게 된 원인 및 사례 제시’와 같이 구성이 잡혀야 한다.

다음은 설득력 있는 근거를 확보하는 일이다. 어려운 사례보다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례를 찾아 서술하는 것이 좋다. 객관성을 보장해줄 ‘무기’는 신문기사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신문기사를 활용해 서술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에는 미국의 IBM 모토로라 펩시, 일본의 도시바 소니, 독일의 벤츠 지멘스 등 여러 다국적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이는 여러 나라의 기업들이 무한경쟁을 하는 세계화 시대가 왔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무한경쟁’이라는 말에는 좋은 의미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경쟁이란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승부이기 때문이다. 이 승부에서 승리한 자에게는 무한한 경제적 이익이 보장되지만 패배한 자에게는 정반대 상황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는 스크린 쿼터제 찬반 논란이다. 엄청난 제작비를 앞세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와 아직은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한국 영화의 경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견된다.

영재판별검사의 논술형 문제를 잘 해결하고 싶다면 이런 원칙들을 잘 지키자.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신문기사를 읽고 교과내용을 적용해보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

명재권 영재사관학원 강남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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