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8월 20일]곡식 한 알속에 우주가…

  • 입력 2009년 8월 20일 03시 03분


전국이 흐리고 가끔 비

음력 칠월 초하루. 사흘 뒤(23일)엔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 여름의 끝. 펄펄 끓는 가마솥 늦더위. 하지만 바로 이 찜통 더위에 곡식들이 튼실하게 여문다. 벼 낟알 하나, 밤 한 톨, 도토리 하나 속엔 뜨거운 햇살 한 줄기, “우르릉 쾅!” 천둥소리 한 자락, 먹장구름 한 조각, 새와 바람 소리, 사람의 땀방울이 조금씩 들어 있다. 좁쌀 하나에 온 생명과 온 우주가 들어 있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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