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鐵의 도시 60년… ‘영일만 르네상스’ 선언

  • 입력 2009년 8월 20일 06시 38분


포항시 60주년 기념비

‘오늘날 철강시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발전기회를 만들어낸 포항은… 영일만 르네상스를 실현하여 대한민국, 나아가 인류에 공헌하는 희망찬 도시가 될 것을 선언한다.’

경북 포항시청 광장 한쪽에 15일 ‘영일만 르네상스 선언문’이라는 2m 높이의 기념비(사진)가 세워졌다. 포항의 시 승격 60주년에 맞춰 환동해의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도약하려는 시민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날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한 시민 등 400여 명은 시청 지하 갤러리에 포항시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타임캡슐을 마련했다. 이 캡슐에는 1949년부터 현재까지의 포항의 발전을 보여주는 6개 분야 600점을 넣었다. 60년 뒤인 2069년 시 승격 120주년 기념일에 맞춰 개봉할 예정이다.

‘영일만 르네상스’는 작은 어촌에서 세계적인 철강산업도시로 성장한 지난 60년의 1단계 영일만 시대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2단계로 도약하는 새로운 60년을 시작한다는 뜻이다. 8일 국제 컨테이너항구로 개항한 영일만항은 이를 알리는 출발점이다.

18일부터 21일까지 포항에서 열리는 제15회 환동해거점도시 회의는 이 같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의에는 포항을 비롯해 강원 동해 속초, 중국 옌지(延吉), 일본 니가타(新潟),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4개국 11개 도시가 참가하고 있다. 포항시는 20일 지역의 새 자랑거리가 된 영일만항으로 4개국 참가자 50명을 안내해 ‘항만 세일즈’를 할 계획이다. 1994년 결성된 이 회의가 포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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