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부산 광안리 毒해파리떼… 피서객 30여명 쏘여

  • 입력 2009년 8월 24일 02시 50분


막바지 피서 인파가 몰린 23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피서객 30여 명이 유독성 해파리에 쏘여 3시간가량 해수욕이 금지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노무라입깃해파리, 보름달물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유령해파리 등 유독성 해파리가 해류를 타고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 근처까지 다가왔다. 119수상구조대는 입욕 통제에 이어 해수욕객을 대피시키고 3시간 반가량 수상 오토바이와 뜰채로 긴급 수거작업을 벌였다(사진). 이 과정에서 무게 30∼40kg의 노무라입깃해파리 60여 마리와 나머지 유독성 해파리 20여 마리가 잡혔다.

이날 피서객 30여 명이 해파리에 쏘였으나 큰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올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에서는 모두 400여 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등 해마다 100∼300명이 주로 커튼원양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이는 피해를 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구 온난화로 유독성 해파리의 출몰이 늘고 있다”며 “해파리에 쏘이면 심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가렵고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손으로 만지지 말고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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