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는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2%인 2597명(정원 내 기준)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이나 전형 유형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하지만 세부 전형요소에선 주목할 만한 변화가 많다. 인하대 수시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올해 바뀌는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며 지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인하대는 1, 2차로 나누어 수시모집을 실시한다. 2차 수시모집 때 실시되는 전형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에 원서를 접수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1차 수시모집 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단, 2차 수시모집 때 실시되는 전형엔 이 기준이 적용되므로 지원전략 수립 시 염두에 둬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적용 방법도 부분적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수시 2-2에서 아태물류학부와 기초의과학부는 수능 반영영역 중 2개영역 평균 2등급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두었다. 글로벌금융학부는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중 2개 영역 1등급, 그 밖의 모집단위는 2개 영역 평균 3등급 이내의 기준을 적용했다. 수리 ‘가’형에 응시한 경우엔 수리영역의 등급을 1등급 상향 조정해 적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러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모집단위에 따라 기준도 천차만별이다. 아태물류학부와 기초의과학부, 간호학과는 기존 2개 영역 평균 2등급 기준을 ‘각 영역 2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5등급 이내로, 자연계열은 1개 영역 2등급 이내로 기준이 바뀌었다. 에너지자원공학과의 경우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3등급 이내로 조정됐다. 대체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상향 조정된 것이다. 단, 글로벌금융학부는 지난해와 동일한 기준이다.
1차 수시모집 때 실시되는 논술우수자 전형의 모집인원은 지난해 967명에서 592명으로 줄었다. 올해 신설된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 80%와 학생부 비교과 영역 및 서류평가 2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비교과 영역 및 서류심사는 입학사정관이 담당한다. 모집인원은 총 200명이다.
논술우수자 전형은 논술 50%, 학생부 50% 점수를 합산해 선발한다. 모집인원의 50%는 논술고사 점수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고 학생부 비교과 영역 및 서류평가, 논술을 중심으로 전형이 진행된다.
○ 1차 수시모집: 학생부우수자 전형
올해 신설된 학생부우수자 전형엔 재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학교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2단계에서는 서류평가가 당락을 결정하므로 수상 실적이나 봉사활동과 같은 비교과 영역의 실적, 그 이외에 서류 평가요소들을 고려해 지원 계획을 세운다.
2단계 서류심사에서는 자기소개서, 활동보고서를 입학사정관이 종합적으로 평가하므로 공인외국어시험 성적이나 수상 실적의 유무만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해선 안 된다.
자기소개서와 활동보고서를 제출할 때는 지원 학과와 관련된 분야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증빙자료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특별한 수상 실적이 없더라도 모집단위와 관련된 활동사항과 진로에 대한 뚜렷한 의지, 자신의 가능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경험들을 빠짐없이 기록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1차 수시모집: 논술우수자 전형
논술우수자 전형에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졸업연도에 따른 지원자격 제한도 없다. 따라서 논술고사 실력이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이 전형에 적극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학교 내신 등급이 인문계열의 경우 2.5∼4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3∼4등급 이내인 학생이라면 이 전형에 지원해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