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또는 초등학생에겐 실험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익히게 하는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다. 실생활에 자주 응용되는 원리나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 현상을 간단한 실험을 통해 보여주면 어린 학생들은 보다 쉽게 과학의 원리나 개념을 이해한다. 실험은 과학 과목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꾸준히 교과학습을 이어나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 유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단계별로 실력을 쌓는 데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알아보자.》
5~7세 〓 비눗방울·흙·물로 놀이학습
초등생 〓 고학년부터는 가설세워 실험 훈련
○ 5∼7세 유아, 놀이로 과학에 대한 경험 쌓기
5∼7세의 유아는 책으로 배울때보다 체험학습 또는 놀이를 통해 배울 때 학습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유아들에겐 동식물을 직접 키우거나 간단한 실험을 하며 과학을 배우는 방법이 적합하다.
비눗방울 놀이를 통해 표면장력을 느끼게 하거나, 달을 관찰하며 모양의 변화를 그림으로 그려보는 학습활동도 효과적이다. 물을 얼리거나 끓이면서 온도에 따라 물의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지나치게 이론적으로 접근하면 과학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설명 위주로 과학의 원리를 이해시키려고 하기보단 눈으로 실험과정을 관찰하게 하면서 원인과 결과 속에서 원리를 파악하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유아가 일상생활에서 과학을 발견하고 경험하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엄마가 자녀와 함께 페트병과 모래, 자갈 등을 이용해 간이 정수기를 만들고 이를 공부방 안에 놓아두면 자녀는 과학을 친숙하고 재미있는 대상으로 받아들인다.
과학 학습 전 주제와 관련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활동도 잊어선 안 된다. 태양, 지구, 물, 흙 등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주제와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효과적으로 학습 동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과학 실험 도중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곁에서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져주는 것도 중요하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자녀는 실험에 더 집중하게 되고, 더욱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거실 탁자 위에 놓아둔 식물의 줄기가 왜 창가 쪽을 향해 휘어져 있을까’ ‘찬물을 따라 놓은 유리컵 표면에 왜 물방울이 맺힐까’ 같은 질문을 하고 떠오르는 생각을 조리 있게 답 하도록 유도한다. 이런 과정은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학습을 모두 마친 뒤에는 탐구일기를 쓰면서 그날 배운 내용을 자기만의 언어로 다시 정리하는 훈련을 하도록 한다. 실험과정을 그림으로 그리고 느낀 점이나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글로 정리하는 훈련을 하면 배운 내용을 더 오랫동안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초등학생, 실생활 속에서 과학 찾기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교에서 ‘슬기로운 생활’ 교과서를 배우며 본격적으로 과학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이때는 사물을 같은 종류로 분류하는 능력이나 인과관계를 판단하는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 구체적인 예를 통해 복잡한 개념을 설명하고 관찰이나 분류, 실험 등의 기초적인 탐구 활동을 통해 과학적 현상을 경험하게 하는 게 좋다.
나무막대와 금속막대의 열전도 실험을 통해 열을 잘 전달하는 물질과 그렇지 않은 물질에 대해 알아보는 실험, 생물과 무생물, 동물과 식물을 구분하는 놀이 등이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연역적 사고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다. 정해져 있는 과정에 따라 실험을 하는 것보다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이를 실험을 통해 검증해보는 학습활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 과정은 과학적 탐구능력은 물론 관찰력, 창의력,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조인미 하늘교육 직영 동부센터 방문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