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문경~영덕 옛길 162km 영남대생 걷기 대장정

  • 입력 2009년 8월 24일 06시 13분


영남대 학생 240명이 영남 지역의 옛길을 걸으며 여름방학의 마지막을 보낸다. 21일 경북 문경새재에서 출정식을 가진 이들 학생은 27일까지 문경∼안동∼청송∼영덕 구간을 하루 평균 27km, 총 162km를 걷는다. 걷는 동안 식사와 잠을 야외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배낭 무게도 20kg이 넘는다. ‘고생길’이지만 참가자 선발 경쟁률이 4 대 1이나 됐다.

학생들은 목적지인 영덕군 강구항에 도착하는 이른 아침에 동해의 수평선을 향해 함성을 지르며 호연지기를 키울 예정이다. 대학 본부의 보직교수들도 일정 중 하루를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사제의 마음’을 나눌 예정이다. 행사에 참가한 남예림 씨(20·여·영어영문학부 3년)는 “이번 경험이 4학년을 알차게 보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목적지에 도착해 동해를 마주할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힘들어도 꼭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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