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낙후지역’ 西수원 전방위 개발

  • 입력 2009년 8월 25일 03시 06분


택지지구 400만㎡에 2만여 채 공급
오산-평택 잇는 고속도로 내년 10월 개통

경기 수원시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서수원 지역이 택지개발사업과 복합상업시설 조성 등 대단위 개발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내년 10월에는 서수원과 오산, 평택을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으로 서수원권이 주거, 산업,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권선구 호매실동, 금곡동, 당수동, 오목천동 일원 312만6000m²(약 95만 평)에 조성될 호매실 택지개발지구와 권선동 일원 99만2248m²(약 30만 평)의 권선지구는 낙후된 서수원의 주거생활환경 개선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된다. 호매실지구에는 사업비 1조9014억 원이 투입돼 1만5000여 채의 주택과 상업지구, 공원, 문화복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권선지구에서는 아파트와 공동주택 등 6594채와 대형 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들어서는 3조 원 규모의 수원 아이파크시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권선구 평동에 위치한 SK케미칼 수원 직물공장 터는 대형 쇼핑몰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전체 용지 11만2397m²(약 3만3000평)를 남측 구역과 북측 구역으로 나눠 남측 구역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북측 구역엔 테마형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KCC 터인 권선구 서둔동(27만3600m²·8만여 평)은 제1종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 백화점과 대형 상점, 업무시설, 영화관, 테마공원이 어우러진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코레일과 수원애경역사㈜ 역시 지하 1층과 지상 6층 등 모두 8만7680m²에 문화 및 주차 공간, 판매시설 개발 및 증축을 계획 중이다.

시는 이와 함께 서수원권의 첨단산업단지로 권선구 고색동 일원에 수원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06년 1단지(28만7000m²·약 8만7000평), 지난해 2단지(12만2000m²·약 3만6000평) 조성이 마무리돼 기업들이 입주했으며, 2012년 3단지(79만5000m²·약 24만 평)에 이어 4단지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단지 배후도시로 오목천동 일원 곳집말지구(2060채)는 올해 중 조합 설립, 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 절차가 진행된다.

사업비 1조1000억 원이 투입된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총연장 38.5km, 왕복 4∼6차로)가 내년 10월 개통될 예정이다.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12.04km 구간)를 기존 왕복 4차로에서 6∼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도 내년부터 민간제안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민자사업 협상이 진행 중인 서수원∼광명 고속도로(26.3km, 왕복 4∼6차로) 사업이 확정될 경우 서수원은 서울과 경기 서남부를 연결하는 거점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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