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막화방지협약 총회 유치나서

  • 입력 2009년 8월 25일 03시 06분


‘내친 김에 사막화방지협약 총회까지….’

경남도가 2011년 열리는 제10차 사막화방지협약당사국총회(UNCCD COP10)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가을 창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제10차 람사르협약당사국총회(RAMSAR COP10)의 여세를 몰아 ‘환경 경남’ 브랜드를 확고히 다지려는 의도다.

김태호 경남지사를 단장으로 한 UNCCD COP10 유치단은 다음 달 29일 아르헨티나로 떠난다. 차기 총회 개최지가 결정될 UNCCD 9차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산림청 간부도 동행한다. 차기 개최지는 10월 2일 본회의에서 결정된다. 경남도 장재혁 UNCCD유치팀장은 “이 회의를 유치하면 국가 및 지역 산림보전 정책이 획기적으로 발전한다”며 “녹지보전은 물론이고 훼손된 산림 복원에 관한 정보 교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의 참가자 2000여 명의 경남 방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도 기대된다. 총회 개최비용은 127억 원 정도.

산림청과 경남도는 총회 유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아시아대륙의 사막화율은 37%로 아프리카의 32%보다 높지만 아직 단 한차례도 아시아에서 UNCCD 총회가 열리지 않았다”며 “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해 동의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사막화방지협약

(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함께 유엔의 3대 환경협약으로 꼽힌다. 아프리카 등 심각한 가뭄과 사막화를 겪는 국가에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통해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협약. 독일 본에 사무국이 있다. 아프리카 52개국, 아시아 50개국 등 193개국이 가입해 있다. 한국은 1999년 브라질 레시페에서 열린 3차 당사국총회에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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