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곶자왈 생태보존 위해 62억 땅매입

  • 입력 2009년 8월 25일 06시 59분


91만m²사들여… 2013년까지 950만m² 추가 구매

제주도는 ‘생태계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을 보존하기 위해 올해 사업비 62억5000만 원을 들여 91만2400m²(약 27만6000평)를 사들였다고 24일 밝혔다. 매입 토지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지역 곶자왈로 m²당 평균 매입가격은 6650원.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2013년까지 모두 950만 m²(약 288만 평)를 매입한다. 내년 매입 대상은 제주시 ‘한경∼안덕 곶자왈’로 선정됐다. 자연림 보존 상태가 우수하거나 국유림과 인접해 집단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토지소유주가 매도신청서를 제출하면 감정평가 등을 거쳐 제주도가 매입한다. 저당권이 설정되거나 소송이 진행되는 토지, 다른 법률에 따라 개발이 예정된 토지 등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곶자왈은 제주도 면적 1848.2km²(약 5억6000만 평)의 6%인 110km²를 차지하고 있다. 국공유지를 제외한 66km²(약 2000만 평)가 사유지로 용암석 및 희귀수목 채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곶자왈은 용암으로 형성된 요철지대에 나무와 덩굴 등이 자연림을 이룬 지대를 일컫는다. 동부지역 조천∼함덕 곶자왈과 구좌∼성산 곶자왈, 서부지역 한경∼안덕 곶자왈과 애월 곶자왈 등 크게 4군데로 나뉜다. 다양한 식생이 서식할 뿐만 아니라 지하수를 생성하는 등 생태계 순환과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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