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미 공군 측 결정은 군산시 질의에 대한 견해였기 때문에 국토해양부와 함께 국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필요하면 미국 정부를 상대해서라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미군 측이 끝까지 전북도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으면 우선 미군기지 인근 새만금 지구에 활주로를 만든 뒤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 미 8전투비행단은 군산시가 이스타항공의 군산∼중국 간 국제노선 취항을 의뢰하자 21일 회신을 통해 “안보와 관련된 위험요소 때문에 인가할 수 없다”고 군산시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을 띄우고 나서 이를 근거로 정부에 군산공항 확장을 요구하려던 전북도의 계획은 일단 좌절됐다. 특히 전북도가 새만금 항공 수요에 대비해 2001년부터 추진한 김제공항 건설과 군산공항 조기 확장, 국제노선 취항 등이 사실상 모두 무산됐다. 군산공항에서는 대한항공과 이스타항공이 군산∼제주 노선만 하루 한 차례씩 운항하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