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김완주 전북지사“군산공항 국제선 포기안해”

  • 입력 2009년 8월 26일 06시 55분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25일 “군산공항의 국제선 신설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함께 미군 측과의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군산공항 활주로 소유권을 가진 군산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안보를 이유로 군산∼중국 간 취항을 허가하지 않았지만,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국제선 취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 공군 측 결정은 군산시 질의에 대한 견해였기 때문에 국토해양부와 함께 국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필요하면 미국 정부를 상대해서라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미군 측이 끝까지 전북도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으면 우선 미군기지 인근 새만금 지구에 활주로를 만든 뒤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 미 8전투비행단은 군산시가 이스타항공의 군산∼중국 간 국제노선 취항을 의뢰하자 21일 회신을 통해 “안보와 관련된 위험요소 때문에 인가할 수 없다”고 군산시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을 띄우고 나서 이를 근거로 정부에 군산공항 확장을 요구하려던 전북도의 계획은 일단 좌절됐다. 특히 전북도가 새만금 항공 수요에 대비해 2001년부터 추진한 김제공항 건설과 군산공항 조기 확장, 국제노선 취항 등이 사실상 모두 무산됐다. 군산공항에서는 대한항공과 이스타항공이 군산∼제주 노선만 하루 한 차례씩 운항하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