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학가 5곳 ‘도시형 주택단지’로 탈바꿈

  • 입력 2009년 8월 27일 02시 54분


회기동 등 주차장 규정 완화

고려대, 경희대 등 서울시내 5개 대학 주변 지역이 주차 관련 규정이 대폭 완화되는 ‘주차장 완화구역’으로 선정돼 도시형 생활주택 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최근 심해지고 있는 전세·월세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중랑구 면목 3·8동 일대 4만4986m²(서일대 주변 약 1만3600평) △동대문구 회기동 일대 2만5300m²(경희대 주변 약 7700평) △동대문구 이문동 일대 4만7500m²(한국외국어대 주변 약 1만4400평) △성북구 안암동 일대 12만190m²(고려대 주변 약 3만6400평) △성북구 보문동 5만370m²(성신여대 주변 약 1만5200평) 등 5곳이다. 전체 면적은 28만 m²(약 8만4700평) 규모다.

이번 조치로 해당 5개 지역에 도시형 생활주택을 지을 경우 주차장을 일반지역의 20% 수준인 10가구당 1대만 설치해도 건축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 건축물을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용도 변경할 때는 공동주택의 층간 소음규정과 계단 폭 규정도 적용받지 않는다.

시는 이 지역들이 1, 2인 가구 주택 수요가 많지만 주차 수요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 착안해 주차 규정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올 5월 법제화된 도시형 생활주택은 급증하는 1, 2인 가구와 시 외곽으로 밀려나는 서민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공동주택보다 건설 기준이나 부대·복리 시설 기준, 주차 기준 등이 대폭 완화된 것이 특징이다. 주택 면적과 용도에 따라 기숙사형, 원룸형, 단지형 다세대형으로 구분된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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