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A(H1N1)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모든 초중고교는 매일 교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고막체온계로 발열검사를 해야 한다. 학교뿐만 아니라 학원도 학원생이나 강사가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7일 이상 문을 닫아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과 보건복지가족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위생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일선 학교의 교실은 하루에 한 번씩 소독하고 교실과 복도에는 소독기 및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한편 손 씻기 교육을 강화하도록 했다. 평소 폐질환이나 심혈관계질환 등 만성 질병이 있는 학생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특별 관리하도록 했다.
또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에 휴교한 학교의 학생들이 학원이나 PC방 노래방 등을 돌아다니면서 지역사회에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각 학교가 생활지도를 강화하도록 했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더 많이 확산될 수 있는 가을에는 운동회 수련회 수학여행 등 단체 활동을 하지 말도록 일선 학교에 당부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는 지역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휴교를 한 학교의 경우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과목별로 유인물과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해 과제물을 나눠주고 EBS 방송을 통해 보충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정부는 11월경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이 나오면 초중고교생 750만 명에게 우선 접종해 내년 2월까지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학교 신종 플루 대책 태스크포스’를 확대 운영하는 한편 16개 시도 교육청 및 지역 교육청, 각급 학교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반을 운영키로 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27일부터 서울광장에 신종 인플루엔자 임시상담소를 운영한다. 상담소는 서울시청의 지원을 받아 다음 달 10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2주간 운영된다. 의사 간호사가 배치돼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알려주고 거점병원과 거점약국을 안내하는 상담활동을 벌인다. 상담소를 방문하는 시민에게는 항균비누, 손 소독제도 제공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