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문화가 힘이다”

  • 입력 2009년 8월 27일 06시 08분


부산문화재단 ‘문예 아카이브 구축’ 시작

CEO 캐리커처전 등 다양한 행사 열기도

‘문화가 힘이다.’ 부산 문화정책의 싱크탱크로 올 3월 출범한 부산문화재단이 날갯짓을 시작했다. 부산 문화의 정취와 역사성을 되살리기 위한 사업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은 전국 처음으로 부산의 문학과 미술, 음악, 연극 등을 망라한 자료와 정보를 갖추는 ‘문화예술 아카이브(archives) 구축 사업’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2013년까지 5억 원이 들어간다. 부산의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과 문화예술인 및 단체, 문화예술작품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사용자들에게는 체계화된 정보를 서비스하기 위한 사업이다. 황의종 부산대 국악학과 교수 등 5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재단은 또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6000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문화예술의 해외지원사업을 펴기로 하고 분야별 단체와 작품을 선정했다. 재즈 색소폰 앙상블 팀은 다음 달 일본 규슈(九州) 지역에서 열리는 아시안 퍼시픽 페스티벌에, 미술 분야 오름조형연구소는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아르데 빈에 참가한다. 퍼포먼스 그룹 ‘필’은 10월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열리는 한-러 청소년 친선문화행사에 참여한다. 미술 분야의 그룹 ‘뉴 폼’은 1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설치미술 작품전을 갖는다. 연극 분야 극단 도깨비는 12월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자매도시 우호 기념 연극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경제난으로 힘든 시민과 최고경영자(CEO)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21일부터 사상구청 1층에서 개최하고 있는 ‘부산의 CEO가 웃는다 캐리커처 전’은 독특한 문화행사로 인기다. 만화를 통해 문화욕구를 충족시키자는 뜻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부산의 대표적 생산지인 사상공단 인근에서 열리는 것이 특징. 부산카툰클럽 작가 15명이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이장호 부산은행장, 조성제 비앤그룹 회장,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 등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인 37명을 그렸다. 다음 달 18∼20일에는 장소를 후쿠오카로 옮겨 이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관람객에게 즉석 캐리커처를 선물하는 행사와 ‘어린이 카툰 & 캐리커처 교실’, 그리기 대회도 열린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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