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안양 ‘자전거 천국’ 만든다

  • 입력 2009년 8월 28일 03시 00분


호계 근린공원에 문화센터
안양역에 지하주차장 추진

경기 안양시는 2011년까지 85억 원을 투자해 12개 자전거 관련 사업을 순차적으로 전개해 자전거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우선 내년 1월부터 2011년 말까지 모두 44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6639m²(2000평)의 자전거 문화센터를 호계 근린공원에 신설한다. 자전거 면허시험장과 교육장, 자전거 X-게임장 등이 조성되며 시는 이 센터를 각종 자전거 정책의 기본 축으로 활용할 복안을 세웠다. 또 30억 원을 들여 내년 11월까지 안양역 주변에 자전거 4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건설한다. 안양, 범계, 평촌, 명학역 등 4곳에 자전거 400여 대를 비치해 시민들이 무료로 자전거를 이용해 집과 전철역을 오갈 수 있도록 하는 자전거 대여 사업도 내년 5월부터 시작한다. 공무원 자전거 이용 출장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우수학교 지원, 주민 자전거보험 사업, 자전거동호회 지원 등도 추진한다.

시는 자전거 정책 실행에 앞서 시민들의 관심을 촉진하기 위한 안양 자전거 전시회를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시청 민원실 2층에서 연다. 전시 제품은 국내외 8개 업체가 무상 대여한 산악용, 여성용, 일반용, 어린이용 자전거 등 90여 종에 이른다. 한 번 충전으로 30km 내외를 갈 수 있는 전기자전거와 일반 경차보다 비싼 1400만 원대 특수 산악용 자전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가격대의 자전거 타이어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자전거 도난을 방지하는 최신 자전거 거치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헬멧과 의류 등 자전거 용품 20여 종도 함께 전시된다.

또 자전거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국자전거도시협의회 총회도 개최한다. 다음 달 3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리는 총회에서는 서울 강남구청장 등 전국 25개 시군구청장이 참석해 자전거 이용 방안을 논의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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