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에 국내 첫 타워형 태양열 발전소

  • 입력 2009년 8월 28일 06시 56분


신천하수처리장 서쪽에 건립
높이 60m 반사판 200개 갖춰
116억 들여 2011년 2월 완공

국내 최초 타워형 태양열발전소가 대구에 들어선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사업비 116억5000만 원(국비 71억5000만 원, 민자 45억 원)을 들여 북구 서변동 신천하수처리장 서쪽 터(2만3000m²)에 반사판 200여 개를 갖춘 높이 60m의 타워형 태양열발전소를 세우기로 했다. 시간당 최대 200kW를 생산하는 이 발전소는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해 2011년 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대구도시가스㈜가 관리할 예정. 생산된 전력은 신천하수처리장이 사용하게 된다. 대구도시가스는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200kW급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스템 개발’ 사업의 주관사로 선정됐다. 타워형 태양열발전소 건립은 국가전략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발전소 가동과 운영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 추진된다. 정부는 이 사업의 기술을 응용해 태양열을 이용한 수소 생산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 태양열발전소 후보지 10여 곳을 대상으로 접근성과 일사조건 등 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신천하수처리장 서쪽 터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태양열 발전은 반사경으로 햇빛을 모아 수천 도의 고온을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태양전지를 이용한 발전에 비해 효율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 김필구 신기술산업국장은 “이 태양열발전소를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가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3년 대구세계에너지총회 등 국제행사에 참가하는 내외국인들을 위한 관광코스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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