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진중권 씨 “홍익대 강의도 날아갔네요”

  • 입력 2009년 8월 29일 02시 58분


7월 29일 중앙대 겸임교수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46)가 홍익대에서도 강의를 못 하게 됐다. 진 씨는 2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홍익대가 이번 학기 내가 맡을 예정이었던 일반대학원 메타디자인학부 ‘디자인미학’ 강좌를 다른 강사에게 맡기겠다는 방침을 알려 왔다”고 밝혔다.

진 씨는 ‘축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홍익대 강의도 오늘 갑자기 날아갔네요. 개학 3일 남겨놓고 갑자기. 수강신청도 다 받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진 씨는 또 학교 측 관계자와의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사유가 뭔가요?”라는 진 씨 질문에 이 관계자는 “중앙대 일도 있고”라고 말했다는 것이 진 씨 주장. 대학 측이 중앙대에서 진 씨의 재임용 탈락 문제가 학내 문제로 비화하는 등 논란이 일자 돌연 강사를 변경했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 씨는 “좀 황당하다”면서 “팩트는 신성하고 해석은 자유롭다”며 “올해 들어 웬 우연의 일치가 이렇게 많은지”라고 덧붙였다. 이 글에는 현재 1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 씨가 강의에서 배제된 것은 KAIST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앙대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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