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민족사관고 대비전략<7>지구과학

교과 속 원리 생활에 적용… 그해 나타난 자연현상에 주목하라!

《지구과학은 다른 과학과목과 특성이 다르다. 물리, 화학은 단순계산 문제나 원론적인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교과서에 나온 원리에만 충실하면 되는 반면 지구과학은 장마, 태풍, 엘니뇨 등 최근에 일어난 자연현상에 관한 자료를 던져주고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해석하라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교과서 원리를 특정 현상에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

기본원리 외우고 기출문제 풀이
부족한 이론은 교양서로 채워야

공부법도 달라야 한다. 지구과학은 지질, 대기, 해양, 천문이라는 다양한 공간영역을 한데 묶어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일단 공부할 개념이 많다. 그해에 나타난 자연현상과 관련된 문제가 자주 출제되므로 시사뉴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올해의 경우 황사가 예년보다 약하게 나타났고, 장마철이 아닌데도 연속적인 폭우가 찾아오는 등 열대화의 조짐이 나타났으므로 이를 전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 현상과 연결지어 해석하는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구과학이 마냥 어려운 과목만은 아니다. 효율적인 공부법만 알면 적은 시간을 투자해도 높은 성적 향상을 보이는 과목이 지구과학이다. 민족사관고 영재판별검사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지구과학 영역을 다음과 같이 공부해보자.

1. 기출문제는 반드시 풀고 시험에 임하라

기출문제 풀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시험문제의 출제유형을 알 수 있어 다른 학생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2009년도 민족사관고 영재판별검사 지구과학 기출문제는 다음 세 문제였다.

「①(자료를 주고) 9월 27일 밤 서쪽에는 유난히 밝은 별이 떴다. 그 들의 이름은?

②(기상도를 주고) 오늘, 내일 기상예보 원고를 작성해보라.

③백두산에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난다면 세계 기상에 어떤 영 향을 미칠 것인가?」

이 세 문제로 출제 경향을 분석해보자. 첫째, 지질, 대기, 해양, 천문 등에서 골고루 출제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즉, 어느 한 영역만 열심히 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둘째, 단순암기 문제보다 자료해석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따라서 평소에도 여러 자료를 보고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비교하며 결과를 예측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2. 기본적인 원리는 외워라

물리, 화학, 생물 등 다른 과학 분야는 원리의 학문이다. 자연에서 ‘원리’를 찾아내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구과학은 원리보다는 자연 ‘현상’이 대상이다. 지구와 우주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은 몇 가지 원리로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

지구과학은 ‘통합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과학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고 싶다면 물리, 화학, 생물 등의 기본적인 원리를 익힌 다음 지구과학과의 연결성을 찾아내야 한다. 이때 각 영역의 기본적인 원리를 외우고 있어야 문제를 풀 때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3.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라

과학과목은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면 큰 도움이 된다. 이미 정리된 내용을 읽는 것보다 스스로 써서 정리하는 것 자체로 소중한 나만의 공부가 된다. 문제는 그 후에 풀어보는 것이 좋다.

문제풀이를 할 때는 많은 문제를 접하되, 대충 풀고 넘어가지 말고 제대로 분석하며 푸는 것이 좋다. 처음 보는 문제도 당황하지 않고 잘 읽어보기만 하면 풀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미리 답을 보는 것은 절대로 피하고 풀어본 후에는 그 문제만큼은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자. 틀린 문제나 오답은 따로 정리해두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마무리 학습을 할 때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자신의 약점도 파악할 수 있다.

4. 2% 부족한 이론은 교양서로 채워라

지구과학의 범위는 시간적으로는 우주의 탄생부터 소멸까지, 공간적으로는 ‘쿼크’와 같은 소립자에서 우주전체까지로 광범위하다. 이렇게 많은 현상을 모두 정확하고 상세하게 다루는 책은 없다.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나 좀 더 알고 싶은 부분은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교양도서를 통해 습득해야 한다.

로이 W 스펜서의 ‘기후 커넥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등 다양한 지구과학 분야 추천도서를 읽어보자. 이들 책을 모두 읽으려면 경제적인 부담이 크므로 주말에 일정 시간을 할애해 도서관을 찾을 것을 권한다.

공부하는 것은 흐르는 강물 위에서 노를 젓는 것과 같다. 오늘 ‘노를 젓지(공부를 하지) 않으면’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강물에 의해 뒤로 밀려나게(실력이 퇴보하게)’ 된다. 현재의 수준에 머무르고 싶다면 최소한 강물의 속력만큼 노를 저어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더 빠른 속력으로 노를 저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양길봉 영재사관학원 영재교육센터 지구과학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