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 담장 허물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가 ‘담 없는 녹색마을’ 조성에 나선다. 대구시는 30일 “담 없는 녹색마을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며 “이 사업은 단독주택 밀집 지역 내 20여 채 단위로 담장을 뜯어내고 대신 조경수를 심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골목길에는 꽃과 잔디 등을 심어 녹지공간과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조성한다.
녹색마을 주택의 지붕이나 녹지공간에는 태양광발전 시설과 미니 풍력발전기 등을 설치해 전기를 만들어 가로등을 밝히는 데 사용할 방침. 또 방범용 폐쇄회로 카메라와 방범등을 설치해 치안 문제도 해결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총 5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담 없는 녹색마을 38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2015년부터는 8개 구군의 주택 밀집지역마다 1, 2곳을 녹색마을로 만들 방침. 1개 블록을 녹색마을로 조성하는 데는 10억여 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대상지역은 구군별 사전조사와 주민 동의 절차를 거쳐 선정된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