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파리 사냥꾼’ 참빗은주둥이벌 강원 함백산서 집단서식 첫 확인

  • 입력 2009년 9월 2일 02시 58분


꽃파리를 주로 잡아먹는 참빗은주둥이벌의 집단 서식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한국산 은주둥이벌아과의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강원 함백산 정상 부근에서 참빗은주둥이벌의 집단 서식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서식밀도는 m³당 15∼20마리이다. 참빗은주둥이벌은 성충의 크기가 1cm 정도로 검은 바탕에 노란 무늬를 하고 있다. 땅속에 집을 지은 뒤 주로 꽃파리 등 여러 종류의 파리를 잡아먹어 파리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과정에서 참빗은주둥이벌의 포식 및 산란 등 각종 생태도 확인됐다. 암컷의 경우 땅속에 집을 짓고 파리류 성충을 사냥해 땅속에 저장한 뒤 유충의 먹이로 이용한다. 암컷 한 마리가 입구 하나를 이용하며 먹이 저장과 산란이 끝나면 입구를 막는 것으로 관찰됐다. 유충방의 깊이는 6cm 안팎으로 한 방에 평균 11마리의 파리를 저장한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참빗은주둥이벌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앞으로 꽃파리류의 생물학적 방제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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