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인플루엔자A(H1N1) 확진환자가 21일 2675명에서 10일 만에 1618명이 늘어난 4293명으로 집계됐지만 하루 발생 환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하루 확진환자 수가 257명을 기록했던 지난달 28일을 정점으로 29일 106명, 30일 80명, 31일 58명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46명에 달했던 일일 입원 환자 수도 21일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며 25일부터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환자가 급성열성호흡기증상을 보일 경우 확진검사 없이 바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도록 지난달 21일 지침을 바꾸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현재 총 34개 학교가 휴교(26곳) 또는 개학 연기(8곳) 상태인 것으로 집계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의 46개교에 비해 12곳이 줄어들었다. AP통신은 이날 “신종 플루가 일찍 발병한 멕시코의 경험을 보면 손 씻기와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감염자 수를 둔화시키는 데 기여했지만 집단 휴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령제약은 중국의 백신기업 시노백과 신종 플루 백신 독점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이달 중순경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심사를 신청해 이르면 11월에 국내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으로 최대 1000만 도스(1도스는 1인 1회 접종 분량) 이상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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