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가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건 당일 북구 구포동 집을 나선 이 군이 인근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고 지하철을 탄 뒤 오후 7시경 부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제주행 배를 탄 것을 확인했다. 24일 오전에는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서 이 군의 휴대전화 신호를 감지했으나 전원이 꺼져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완도와 제주도에서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이 군 사진을 담은 전단을 배포하고 있다.
경찰은 “은행과 지하철역 폐쇄회로(CC)TV에 이 군이 혼자 있는 장면이 찍힌 점으로 미뤄볼 때 가출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제주가 아닌 완도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확인된 만큼 납치 가능성도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군의 실종 사건은 지난달 27일 친누나가 동생을 찾아 달라며 포털 사이트에 ‘남동생 실종사건’이라는 글을 올린 뒤 조회수 40만 건을 기록하는 등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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